부산 영도 수국꽃 문화축제, 올해도 취소됐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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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1년 수국꽃 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를 찾은 관광객들 모습. 부산일보 DB 영도구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1년 수국꽃 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를 찾은 관광객들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의 여름을 보라빛으로 물들이던 영도 수국꽃 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부산 영도구청은 지난 3일 열린 '2021년 수국꽃 문화축제 3차 회의' 결과에 따라 올해도 수국꽃 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취소된 수국꽃 문화축제는 올해도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는다.

영도 수국꽃 문화축제는 매년 수국 개화 시기인 6월 말 부터 7월 초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에 위치한 태종사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가 열린 2019년에는 관광객 10만 8000명이 수국을 감상하러 태종대를 찾았다.

당초 영도구청은 수국꽃 문화축제를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열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축제 시기까지 2달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회복될 여지도 있지만, 영도구청 측은 나중에라도 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를 열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영도구청은 수국을 뽑아내거나 관광객의 접근을 막지는 않을 계획이다. 영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관광객을 유인하는 버스킹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을 뿐, 수국 자체를 훼손하거나 꽃을 보러 온 사람들을 막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적지 않은 관광객이 태종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구청 측은 부산관광공사, 태종사 등과 협의해 방역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축제가 취소됐던 지난해에도 관광객 7만 7000명이 수국꽃이 핀 태종대를 찾았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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