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즐길 거리로 로봇산업 컨트롤타워 역할 다할 것”
권택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남마산로봇랜드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남 로봇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5월 제7대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에 취임한 권택률 원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실제 그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장 취임 1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취임 1년 맞아 신규 사업 유치 주력
테마파크 지출 개선 40억 운영비 절감
서비스로봇 공통플랫폼 단계적 추진
권 원장은 취임 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창원시 등과 공유하고,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운영 중단 통보로 로봇랜드 테마파크를 대신 운영하게 된 재단은 그간 민간사업자의 방만한 지출 구조를 개선해 40억 원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이용료 인하와 입장권 신설 등을 통해 테마파크 이용료가 비싸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했을 뿐 아니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결제 방법도 다양화했다. 권 원장은 “지난해 7월 4일, 하루에 1만 1064명이라는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시즌제 행사와 각종 이벤트 개최, 5종의 새로운 로봇콘텐츠 추가 등 볼거리를 늘려 인지도를 크게 개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발적인 임시 휴장, 단체 모객 한계 등으로 입장객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9~12월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정도의 감소에 그친 것은 다른 지역 테마파크(65% 감소)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원장은 현재 마산로봇랜드를 운영할 대체 사업자 유치·선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경남의 로봇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물류센터 상·하차 자동화 서비스 사업 등 대형 신규 사업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1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봇문화 확산과 로봇콘텐츠 보강 등을 위한 ‘서비스로봇 공통플랫폼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랜드재단은 로봇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사업을 통해 로봇산업 교육생 19명 중 15명을 취업시켰다. 경남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으로 취업 25명, 취업 컨설팅 40회 등의 성과도 거뒀다.
임기 2년의 반환점에 선 권 원장은 △로봇랜드 테마파크 활성화를 통한 로봇콘텐츠 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 △로봇랜드 2단계 사업 조속 정상화 △로봇 관련 국책사업과 신규 로봇산업 유치 △로봇산업 전문인력 육성 등을 후반기 재단과 로봇랜드의 중점 운영 방침으로 정했다.
권 원장은 “국도 5호선 전 구간 개통으로 로봇랜드 접근 시간이 15분 이상 단축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며 “재단이 로봇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산업 발전과 로봇문화 확산, 볼거리와 즐길 거리 확충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LG전자에서 35년간 근무하면서 경영관리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멕시코 몬테레이 생산법인장을 맡아 만성적인 적자 법인을 흑자 법인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