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길 오른 함양군 부군수 대면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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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없던 지시에 공무원 곤혹

경남 함양군 차석호 부군수가 예정에 없던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해 코로나19 등 현안 대처에 바쁜 일선 공무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6일 함양군과 공무원들에 따르면 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차석호 부군수가 업무보고를 받는다. 차 부군수는 “결재도 6급 계장 이상이 들어오고 계원들은 코로나19로 대면보고와 모임이 대부분 없어지면서 얼굴도 모른다”며 “직원 애로사항과 현안 사업을 청취하려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보고에 보고서 한 장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코로나19 방역, 산불 경계 기간, 특히 함양 항노화 엑스포 등에 전력하는 시기에 예정에 없던 보고회가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반응이다. 공무원 A(41) 씨는 “올 1월 부군수 부임과 함께 전체 조직에 대한 업무보고가 있었고, 군수 공약사업 추진 중간보고회, 현안 사업추진 보고회 등이 수시로 열렸다”고 말했다.

부군수는 보고서 한 장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각 부서로 전달된 업무보고 부서 협조 사항에서 ‘보고회 하루 전 보고서 제출과 보고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차 부군수는 “이번 보고회를 해보면 공무원들의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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