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역과 연결 테마파크 보행육교 늑장 착공 늦장 개통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도시공사가 오시리아 테마파크 건축 허가 조건인 ‘동해선 오시리아역~테마파크 구간 보행육교(조감도)’ 공사를 뒤늦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테마파크 개장부터 연말까지는 오시리아역 이용객들이 다른 길로 돌아가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행육교가 없으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아질 수도 있어 당분간 오시리아 일대 교통량이 크게 분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공사 뒤늦게 입찰공고 내
테마파크 이용객 불편 불가피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4일부터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역~테마파크 구간 보행육교 공사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보행육교는 평균 너비 6.5m에 길이 120m 규모로 세워지고, 공사 비용은 52억 3672만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6개월간 진행해 올해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육교는 오시리아역과 테마파크 접근성을 높여 대중교통 이용률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며 “공사를 마치고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연말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시리아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올해 8월 말 개장 예정이라는 점이다. 테마파크 개장 이후 2~4개월은 보행육교 없이 인파가 오가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도로 위에는 양쪽을 곧장 연결하는 횡단보도도 없는 상태다. 관광객들은 오시리아역에서 롯데몰 동부산점 방향으로 150m나 3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대로를 건넌 뒤 테마파크 입구까지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반면 보행육교는 오시리아역 2층에서 테마파크 주차장과 입구를 잇는 길로 연결된다.

보행육교 ‘늑장 개통’은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부산도시공사가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3월에야 뒤늦게 보행육교 건설 입찰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보행육교를 테마파크와 국립부산과학관 등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추진하다 보니 연결부 설계 협의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우영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