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 시작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철도(코레일)가 역 주변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21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숙인에게 역 광장 청소 등 철도역 환경정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임시 주거지를 지원하는 등 사회 복귀를 돕는 사업이다. 올해 희망일자리 사업은 서울 영등포 부산 등 전국 10개역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서울역 18명, 영등포역 14명, 부산·대전역 각 10명, 청량리·안양·천안역 각 8명, 구포·대구·의정부 각 6명 등 모두 9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한국철도는 지난해보다 사업 대상 역을 3개 늘리고 일자리는 8개 더 늘리는 등 해마다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숙인들이 근무에 앞서 발열 측정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위생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철도는 2012년부터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지난 9년 동안 406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590명의 노숙인에게 자립 기회를 제공했다. 그 중 30%에 달하는 178명은 지자체 공공근로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찾았다. 특히 지난해 영등포역에서 희망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한 노숙인은 철도역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기업인 코레일테크에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19로 더 힘든 처지에 놓인 노숙인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항상 함께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