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 ‘데시앙 3차’ 분양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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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1공구 지역에 건립 예정인 ‘양산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 분양이 최소 1개월 이상 늦어진다. 사송신도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등급인 고리도롱뇽 고사 방지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공구 지역 공사 중지를 요청하자, 아파트 시행사가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취소’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도롱뇽 공사 중지’ 요청에
시행사, 입주자 공고 취소

양산시는 지난 7일 ‘양산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 시행사인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취소’를 신청, 승인을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아파트 시행사가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인해 택지 조성 현장에 대한 공사 중지 요청으로 자진해서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영건설 등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자진 취소한 것은 지난달 30일 낙동강환경청이 사송신도시 내 물길과 웅덩이 등에서 고리도롱뇽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이들의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1공구 공사 중지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도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이를 통보했다.

태영건설 등은 7일부터 사송신도시 1공구 B-9 블록에 지하 4층 지상 18층 9개 동 533가구 규모의 ‘양산사송 더?? 데시앙 3차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등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다.

문제는 낙동강환경청이 사송신도시 사업장에서 발견된 고리도롱뇽의 구조와 새 서식지 마련, 함께 발견된 멸종위기종 2등급인 흰목물떼새의 서식환경이 안정화 될 때까지 공사 중지를 요청해 최소한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 아파트 분양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양산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 분양 자체에 문제가 있어 입주자 모집공고를 취소한 것이 아니라 낙동강환경청의 공사 중지 요청 때문에 자진 취소한 것”이라며 “고리도롱뇽의 새 서식지가 마련되면 태영건설 등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재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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