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 후발주자들 ‘잰걸음’
여권의 차기 대권 후발주자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예고대로 9일 출마 선언을 했고, 12일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출사표를 낸다. ‘이낙연·이재명·정세균’ 3인에 맞춰진 여권 대선 레이스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박용진, 9일 출마 기자회견
양승조·김두관·이광재 채비
‘빅3’ 위주 레이스 변화 주목
재선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후보들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4선 의원 출신 양 지사는 균형 발전 비전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출마 선언만 남겨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과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듯한 이광재 의원도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저마다 특색을 드러내 ‘판을 흔들겠다’며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달 말 예비경선에서 본경선 후보 6명을 압축하는데 1차 관문 통과 성적이 파괴력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으로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흐름이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거세질 전망이다. 박용진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청년 전·월세 지원 등을 쏟아냈고, 김두관 의원은 20세 청년에게 50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만들어주는 기본자산제 구상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