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닷물로 그린수소 생산… 현대중, 해상플랜트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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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부문 글로벌 리딩 그룹 도약을 선언한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최종 단계 수소 생산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석유공사, SK가스, 한국동서발전, 세진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8개 기관·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 6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열렸으며, 협약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수소 육성을 위한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울산시 등 8곳과 MOU 체결
2025년까지 100MW급 구축

각 기관은 이번 MOU에 따라 2단계에 걸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조성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들 기관·기업은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 설비를 구축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진행할 2단계에서는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가동에까지 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중공업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점은 바로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최종 단계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인,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에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현대중공업은 동해에 건설될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전력을 생산한 뒤 이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분해해 내는 플랜트 개발에 나선다.

이번 그린수소 생산 해상 플랜트 개발 도전은 현대중공업이 그린수소 부문 글로벌 리딩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에 따라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3월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중공업은 스마트 선박, 친환경 선박뿐 아니라 그린수소 인프라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딩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MOU 참석 기관·기업들이 힘을 모아 기술을 내재화하고 새 비즈니스를 창출해 한국이 글로벌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데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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