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도 체험학습도 무착륙 비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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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프로그램 인기

에어부산은 지난 6일 부산 남성초등학교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무착륙 학습비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포항, 강릉, 서울을 거쳐 1시간 30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에어부산 제공

지난 6일 오후 1시 40분께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BX8940편이 막 이륙하자 기내 초등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에어부산의 ‘무착륙 학습비행’에 참여한 부산 중구 남성초등 3~6학년 학생 80명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탄성을 터트린 것이다. 포항, 강릉, 서울 상공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다시 돌아온 1시간 30분 동안 학생들은 실제 승무원처럼 인터폰을 통해 안내방송을 하거나 카트를 끄는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이날 비행에 참여한 남성초등 6학년 정재욱(12) 군은 “파일럿이 꿈인데 기장이나 승무원이 하는 일을 실감나게 배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무착륙 학습비행’이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의 새로운 대안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달 6일 부산 중구 남성초등학교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사옥과 항공기 기내에서 ‘무착륙 학습비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항공기 안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한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남성초등 측은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무착륙 학습비행 참가자를 모집해 이 중 약 50%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성초등 왕수용(48) 교사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대부분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은 축소됐지만 현장학습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학생들이 여행 기분도 내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무착륙 학습비행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까지 에어부산에 학습비행 참가를 문의한 지역 학교는 100곳에 달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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