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가덕신공항… 국내외 전문가들 ‘기술 자문’ 나선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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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발족한 ‘가덕신공항 기술위원회’가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공항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강서구 가덕도 가덕신공항 예정지의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발족한 ‘가덕신공항 기술위원회’가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공항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강서구 가덕도 가덕신공항 예정지의 전경. 부산일보DB

올 3월 부산시가 발족한 ‘가덕신공항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원회)가 1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부등침하, 공역 중첩 등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여러 현안의 기술적 자문에 응해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부산시는 10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가덕신공항 건설을 분야별로 지원하고, 기술적 난관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술위원회를 발족했다.


부산시 발족 기술위 오늘 첫 회의

부울경 24명, 해외·수도권 24명

상당수 국토부 사타용역 자문위원

부등침하·공역 중첩·건설비 등

여러 현안 제대로 짚고 대안 제시


기술위원회는 6개 분야의 국내외 최고 수준 전문가 48명으로 구성됐다. 시설·운영(10명), 물류·수요(10명), 도시·교통(9명), 시공·지반(8명), 공역·비행 안전(6명), 소음·환경(5명) 등으로 이뤄졌다.

부산시는 기술위원회의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해외·수도권 전문가 24명과 부울경 전문가 24명으로 구성했다. 출신별로 보면 대학교수 29명, 연구기관 9명, 설계사 4명, 시공사 3명, 항공사·시공사 관계자 3명 등이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부산시 기술위원회 위원 상당수가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용역 자문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전타당성조사 등에서 신속한 추진을 위한 기술위원회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윤일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전체회의에는 이재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가덕신공항의 비전과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위원장을 선출한 뒤 위원장 주재로 위원들 간의 상호 자유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강희성 공항기획과장은 “기술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역할은 물론이고 현안문제, 해결방안 등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야별로 기술적·절차적 자문 결과를 받아 사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등 단계별 공항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업비, 안전성, 시공성, 환경성, 항공수요, 접근교통 등 분야별 주요 사항에 기술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활용할 방침이다. 전체회의 이후에는 분야별 전문회의, 주제별 회의 등을 통해 기술위원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덕신공항교수회의 박영강 공동대표는 “부등침하, 공역 중첩, 환경 파괴, 과다한 건설비 문제 등 신공항 추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들을 제대로 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활주로를 비롯해 가덕신공항의 윤곽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기술위원회도 분주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술위원회의 역할에 기대와 관심이 크다”면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에 가덕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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