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들 이야기 통해 보여 주는 ‘구원에 대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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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구원에 대한 갈망을 연극으로 보여준다.

극단 액터스는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를 무대에 올린다. 액터스의 제32회 정기공연인 이 작품은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액터스 ‘인류 최초의 키스’
12~15일 남구 하늘바람소극장

‘인류 최초의 키스’는 고연옥 극작가가 쓴 작품으로 청송보호감호소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흉악범이나 사회에서 낙오된 인물들이 자유를 간절히 꿈꾸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갈망하는 구원’을 말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1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했다.

피감호인의 정상적 사회복귀와 사회 안정을 목적으로 한 청송보호감호소에 학수, 상백, 성만, 동팔이 좁은 감방 안에 자신들만의 사회를 만들고 있다. 성폭력, 폭력,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수형자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사회보호위원회의 출소 심의 날만을 기다린다. 판사, 검사,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에 출석한 학수는 위원들의 편견에 농락당한 뒤 정상을 벗어난 행동을 한다. 그의 행동은 감방 안 다른 동료들에게도 두려움을 준다. 다시 성만에 대한 위원회 심의가 열리고, 그 역시 위원들에게 매도당한 뒤 감정적으로 폭발하게 된다.

손병태 연출가는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내가 까마귀였을 때’에 이어 고연옥 작가의 희곡을 세 번째 연출하고 있다. 이번 ‘인류 최초의 키스’에는 박상규, 호민, 김상호, 송준승, 구민주, 박호천, 양은미, 박센, 김재욱 배우가 출연한다.

손 연출가는 “최초의 인간들이 구원을 갈망하던 힘이 지금 우리에게도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아 ‘인류 최초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가장 밑바닥에 있는 죄수들이 간절히 자유를 원하듯, 평범한 우리 역시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갈망하며 살고 있다는 인식의 울림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키스’=12~15일 하늘바람소극장.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예약 문의 010-9126-8323.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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