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들과 함께, 노래로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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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산성악가페스티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요즘, 노래로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 25인이 프랑스, 스페인, 헝가리 등 각 국가의 대표곡을 노래한다.

부산 대표 민간 오페라단 중 하나인 솔오페라단은 13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제7회 부산성악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기행 Il Mondo’로 잡았다. ‘Il Mondo’는 이탈리아어로 ‘세계’라는 뜻이다.

부산 출신 성악가 25인 한자리
오페라·뮤지컬·OST·가곡 등
세계 여러 국가 대표곡 노래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유럽, 아메리카 대륙, 러시아, 한국 대표곡을 성악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노래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명소를 담은 영상을 특별 제작해 해외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부산 출신 세계적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 유학하고 해외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가 대거 출연한다. 평소라면 한자리에 다 모이기 힘든 성악가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 상황과 공연 취지를 듣고 흔쾌히 출연하기로 했다고 한다.

소프라노 김유섬·박은주·박현정·신정순·김유진·장은영·김리라·구민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이지영·박소연·손혜은·성미진, 테너 김준연·임성규·김지호·조윤환·이태흠·조중혁, 바리톤 박대용·이승우·이태영·이광근, 베이스 권영기·이대범, 피아노 박재나·최유리가 성악가 페스티벌을 빛낸다. 예술총감독은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이 맡았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 등 오페라 곡 위주로 꾸몄고, 2부는 뮤지컬, 영화 OST, 가곡, 대중가요를 위주로 구성했다.

1부 공연에서는 오페라 공연의 대표곡을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소프라노 구민영)부터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꿈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장은영·김리라),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하바네라’(메조소프라노 양송미),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테너 전원)’ 등을 들을 수 있다.

오페라 세계 여행이 끝나면 뮤지컬 대표곡으로 관객을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로 데려가 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내 바람은 이것뿐(All I ask of you)’을 소프라노 박현정과 신정순, 테너 임성규가 함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메조소프라노 이지영과 테너 이태흠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오늘 밤(Tonight)’을 열창한다.

이어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을 비롯해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그리운 금강산’, 민요 ‘신고산타령’으로 음악 여행이 마무리된다. ▶제7회 부산성악가페스티벌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기행 ‘Il Mondo’=13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3만~10만 원. 1544-937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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