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I 기업 부산 유치 진척… 인력 키워 고용하겠다는 기업들 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언론과의 만남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4·7 보선에서 압승하며 부산시에 입성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지역 언론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코로나19 대응 등 여러 현안부터 시장 관사 문제까지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쏟아냈다.

10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박형준 시정 한 달, 언론과의 만남’에 언론사 취재진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웠다. 박형준 시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박 시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노력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주춧돌을 놓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박형준 부산시정은 그 주춧돌로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대학 혁신과 산학협력센터 설립 △ IT·AI 관련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가덕신공항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추진을 꼽는다.

취임 후 첫 ‘언론과의 만남’
“한 달간 주춧돌 놓기 시작”

박 시장은 “5~6월에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를 많이 만나려고 하는데, 이미 지난 한 달간 IT, 소프트웨어, AI와 관련해 인력을 키워서 고용하겠다는 기업들이 나와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에코델타시티든 북항이든 안팎에서 자원과 기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에 제안할 내용을 만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 시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선임과 관련, “아쉬운 것은 부산시 차원에서 엑스포에 대한 시민이나 언론의 열기가 가덕신공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라며 “중앙의 대기업, 경제계에서 보기에 절실하다고 인식하지 않아 이를 끌어올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얼마 전 청와대에서 대통령께 유치위원장 선임을 건의드린 후 아직 피부로 느낄 결과가 없다”면서도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충분히 의견을 나눴고, 여야가 함께 움직여 준다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메가시티는 비교적 순항한다고 생각하며, 크게 이견이 없다”며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 중인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 다시 보고드리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박 시장은 이전에 밝혔던 ‘점심 시간 8인 허용’ 등 유연한 정책에 대한 방침을 금주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불거진 북항 공공콘텐츠 사업 감사 논란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부산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부산시가 걱정할 정도로 홀대받는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정부의 공공콘텐츠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치를 통해 풀어 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시장은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시장 관사 활용과 엘시티 이주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관사를 두 번 방문해 활용안을 고민 중인데, 건물 자체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라 보존 가치가 있다”며 “우선 중요한 회의 장소로 개방해 운용하고, 올해 안에 활용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집의 이사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생각 중인데, 시간을 좀 더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 사이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각 사안이 복잡하고 대부분 수사가 진행 중이라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해 당장 취하나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세익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