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내 경기, 제조업 중심 완만하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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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10일 밝혔다. KDI는 지난달에는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번에는 “회복되고 있다”며 진전된 평가를 내린 것이다.

KDI는 10일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서 “소매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제조업은 견실한 회복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구체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도 전월보다 늘었다”며 “수출과 설비투자도 대외수요의 개선세가 이어지며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회복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DI는 지난 4월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라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에서는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으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KDI는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서비스업은 2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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