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공습… 60여 명 사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시설과 병력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펼쳤다.


이슬람 성지에서 양측 ‘충돌’
하마스, ‘병력 철수’ 요구한 뒤
예루살렘 선제 공격하자 ‘보복’

하마스는 가자지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휘관 중 한 명인 무함마드 파야드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충돌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경 진압하면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으로 3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이날 오후 6시까지 알아크사 사원 등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경고를 보낸 뒤 시한이 되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탄 150발을 쐈다. 예루살렘이 공격 목표가 된 것은 2014년 전쟁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해 “양측은 긴장을 낮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과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시도해온 이집트, 카타르가 긴장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