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달 11일 전당대회… 22일부터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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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11일로 잠정 확정됐다. 당권 주자가 1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컷오프’(예비경선)도 실시된다. 다만 당권주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선룰은 현행 ‘당원 70%, 시민여론조사 30%’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지도부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2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 이후 다음 달 7~8일은 모바일, 9~10일은 ARS를 통해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동시에 9~10일에는 국민 여론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컷오프는 일단 도입 여부만 정하고, 규모는 후보 등록 상황을 고려해 결정키로 했다. 4~6명 정도가 본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주자 많아 예비경선 실시
경선룰은 현행대로 유지 전망
부산 출신 인사도 레이스 합류

경선룰과 관련,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경선룰 변경을 위한)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시일이 촉박해서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선관위는 당 대표 후보 기탁금을 기존 1억 원에서 8000만 원(예비경선 4000만 원, 본경선 4000만 원)으로, 최고위원 후보자는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의 이날 결정 내용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산 출신 원내·외 인사들의 전당대회 레이스 합류도 이어졌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5선이지만 올해로 53세밖에 안 된 젊은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정당이라는 비난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며 경선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법조인 출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견제했다.

이와 함께 지난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도전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도 이날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 당원들이 정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매트릭스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에 이은 당내 두 번째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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