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관광업계, 차별화된 이색 상품으로 승부수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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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부산일보DB 사진은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부산일보DB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여행·관광업계가 차별화된 이색 상품을 앞세워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

부산의 서핑 체험·관광업체 ‘서프홀릭’은 최근 서퍼 특화 식사 메뉴를 개발했다. 서퍼 맞춤식 특화 메뉴는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잠봉베르 샌드위치 2종류. 힘을 많이 소모하는 서퍼들을 위해 열량 높은 햄과 소화가 잘 되는 신선한 야채를 사용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만큼이나 고급스럽고 이국적이다. 샌드위치는 판매된 지 1개월 조금 지났으나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서퍼들에게 ‘최애’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서프홀릭’ ‘초록배낭’ 등 업체

서퍼 식사 메뉴·트위지 투어 눈길


서프홀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서핑 여행을 가던 사람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좀 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특화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춘 이색 여행 상품이나 콘텐츠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산 여행사 초록배낭은 이달 초부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활용한 ‘부산 원도심 드라이브 투어’ 상품을 내놨다.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비대면’과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적절히 담아냈다. 트위지는 크기가 작다 보니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고 연료비도 낮아 모험심이 강하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밀레니엄+제트)’ 세대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행연구소더휴랩’은 관광 앱에 사물인터넷 개념을 도입했다. 사물인터넷 개념이 적용된 앱은 지피에스(GPS)만 켜면 주변 관광 정보나 명소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관광명소 찾기 등 게임이나 미션도 가능해 흥미까지 더하고 있다. 여행연구소더휴랩은 초록배낭과 공동으로 트위지를 이용한 원도심 투어에 사물인터넷 관광 앱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아이디어 상품들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여행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는 부산 관광·마이스(MICE) 업계의 협업에서 탄생했다. 그 중심에 관광·마이스 기업들의 협업 네트워크로 알려진 ‘오월동주’가 있다. 오월동주 가입 기업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오월동주에 참여한 기업은 100곳이 넘으며 현재 이곳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는 15개 이상이다.

김형 기자 moon@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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