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확산' 대만 지역감염 333명…하루 최대치 또 경신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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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방역 요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만 당국은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과 종교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방역 요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만 당국은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과 종교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혀왔던 대만(타이완)에서 5월 중순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17일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 빈과일보·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335명 발생했으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333명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유입 환자는 2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7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는 12명이다.

대만은 그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한두 자릿수대를 기록했고, 절반 이상이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방역전선을 잘 지켜온 나라로 꼽혀왔다. 그런데 지난 14일 29명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지역 발생 환자가 15일 180명으로 갑자기 6배 가량 급증하며 세 자릿수대로 올라섰다. 또 다음날인 16일에도 206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33명으로 사흘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만 당국은 15일 환자가 집중된 북부 타이베이(台北)시와 신베이(新北)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이달 28일까지 3급으로 상향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는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 및 종교 행사가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각각 최고 1만5000 대만달러(약 60만원), 최고 30만 대만달러(약 1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대만 전 지역에서는 룸살롱, 카바레, 가라오케, 주점, 클럽, 볼링장,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전자오락장 등의 영업 중지, 초·중학교의 외부 개방 금지 조치 등도 내려졌다. 대만 50여 개 대학은 17일부터 전면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고, 타이베이 시내 모든 학교가 18일부터 2주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일부 연합뉴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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