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K-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첫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ICT문화융합센터에서 열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SK텔레콤이 지난 3월 2일 열린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약 150여 개의 소셜월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입학식 전경. SKT 제공
국내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산업계와 협회 등이 중심이 되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실현해 나가고자 결성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서 메타버스 관련 산업계와 협회 등을 중심으로 결성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이언스)의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참여하는 등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VR)보다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KT 등 산업계·협회 주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
다양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 계획
참여기업·영역·프로젝트도 확대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로, 업계에서는 현대차,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맥스트, 버넥트, 라온텍,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BS, MBC, SBS, EBS, MBN, 카카오엔터, CJ E&M, 롯데월드 등이 참여한다. 유관기관·협회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정책의 근간이 되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을 실현하고,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간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얼라이언스가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과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 △메타버스 시장의 윤리적·문화적 이슈 검토 및 법제도 정비를 위한 법제도 자문그룹 △기업 간 협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 그룹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가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메타버스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동 발굴·기획을 촉진하고 메타버스 기업의 성장 지원, 콘텐츠 제작·실증, 개발자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으로, 하나의 큰 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어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리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노력도 밝혔다.
한편, 이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히 가상융합기술(XR) 수요·공급기업, 이통사, 방송미디어사 등 관련 산업 선도기업들과 유관기관·협회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