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학습플랫폼 ‘아이톡톡’에 불만 ‘톡톡’
경남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학습 플랫폼인 ‘아이톡톡’이 기존 사용해온 교육부의 ‘e-학습터’나 ‘줌’보다 불편한데도 일선 교사에게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선택권 없었다” 교사 84% 응답
교육청 “정착되면 호평 받을 것”
20일 경남교사노조가 교사 321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아이톡톡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톡톡’을 사용중이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교육청 공문’(53.3%)과 ‘학교장 선택’(27.1%) 때문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이톡톡’에 대한 교사의 선택권이 주어졌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선택권이 없었다는 답이 84.1%로 압도적이었다. 아이톡톡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교사들은 61.1%가 중복투자라고 응답했다.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김상권 대표는 “올해 본예산에 책정된 50억 원 이외도 연간 20억~30억 원 예산이 소요될 텐데 도교육청이 기존 교육부의 e-학습터나 편리한 줌 사용을 못하게 하면서 ‘아이톡톡’에 올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안때문에 ‘아이톡톡’사용을 권유했을 뿐 사용을 강요하거나 징계를 주겠다는 사실이 없다”면서 “지금은 다소 불편한 면도 있겠지만 나중에 정착되면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1일 본청 대강당에서 아이톡톡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아이톡톡 플랫폼으로 교수학습지원 등 교육과정 전 영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남경 기자 n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