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ISTEP, ‘시민 참여형 서비스 R&D 사업’ 추진
지역 서비스 중기 경쟁력 강화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대학~기업~시민이 하나의 공동 연구체를 이뤄 부산 서비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시민 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비스 R&D란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나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등을 목적으로 창의적 지식을 활용해 수행되는 연구개발을 말하는데 인문, 사회과학 연구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 R&D와는 다르다. 센서 기술이나 시뮬레이션 구현 등을 골프와 접목한 스크린골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시 등은 이번 시민 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을 사용자가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공동 창작 서비스’와 사용자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디지털 서비스’로 구분해 추진한다. 각 사업은 6개월 기간에 각 9000만 원의 사업비로 시범 사업을 펼치게 된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사업 참여 공모를 진행했고 공동창작 서비스 유형에 동의대학교 주관의 ‘부산 시민의 발 건강 향상을 위해 바른 걷기를 유도하는 메쉬 블루투스 인솔 개발’ 과제, 디지털 서비스 유형에는 신라대 주관의 ‘지능형 반려견 질병 정보 시스템’ 과제를 각각 선정했다.
2개 과제 모두 서비스 개념,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고도화 단계, 시제품 테스트 등 전 단계에 사용자가 적극 참여해 의견을 내놓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민 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은 그동안 부산 서비스 기업들은 자체 역량이 부족하고 지역 대학 등은 서비스 R&D 분야 산학 연계 협력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각 주체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나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부산시와 BISTEP이 지역 서비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