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고비 못 넘고… 김광현, 통한의 피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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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CWS전 5.2이닝 3자책점 패전
6회 채우려다 역전 홈런 허용
한계 투구 수 근접 ‘6회 징크스’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김광현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상황에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광현은 교체를 거부하며 투구 의지를 드러냈으나 앤드루 본에게 2볼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루리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주고 팀이 1-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폰세 데 레옹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에 1-5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에 빠졌고, 김광현(1승 2패)도 2연패를 당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09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이날 시즌 최다인 104개의 공을 던졌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김광현은 올 시즌 유독 6회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계 투구 수에 다가선 6회가 되면 무너졌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1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처음으로 지명 타자를 활용하는 아메리칸리그팀과 상대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팀과의 대결에선 느끼지 못한 타선의 중압감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6회에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다”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6회를 마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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