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안전사고 없는 ‘사람 중심 경영’
김경석 KOMSA 이사장 기자간담회
세월호 중단 인천~제주간 10월 재개
25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KOMSA 제공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2대 이사장은 25일 취임 일성으로 ‘사람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고객안전과 조직인사 등을 적극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공단 출범) 2년이 조금 넘는 올해 말쯤에는 경영 방침을 ‘사람중심’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첫 번째는 내부 및 외부 고객이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 올해 말까지 고객들을 만나는 접점인 전국 (공단) 지사를 돌며 고객들이 공단에 요구하는 불만사항을 수렴해 사람 중심 내·외부 고객을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이 여러 사업을 하려면 조직·인사 등에서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며 공단 기능이 팽창(확대개편)하면서 승진 기회가 박탈된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한편, 작년과 올해 들어온 100여 명의 신규직원들을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문제가 올해 주어진 숙제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선박·어선검사, 여객선 운항관리, 자율운항선박 사업 참여 등 이연승 초대 이사장이 시작한 사업과 공단 주요 사업을 적극 챙기는 한편, 선박 기인 대기오염을 어떻게 줄이고 대책을 세워 나갈지도 주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간 뱃길 재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사업자 재공모 등을 통해 업체가 이미 선정되었고, 지난달 현대미포조선이 2만 7000t급 카페리선(여객·화물 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을 진수했다”며 “올해 8월 선박 인도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께 운항이 재개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에 승객 850명과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를 싣고 최대 23.2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공단 선박검사 인력 부족과 선박검사원의 잦은 이직에 따른 애로 사항과 관련, “세월호 사고 이후 강화된 선박안전검사 기준 탓에 선박검사원들이 형사처벌 등 개인 신분보장이 잘 안되다보니, 범법자가 되기 싫어 이직을 하게 된다”며 선박검사원의 과실 등 책임에 대한 처벌기준을 현실에 맞게 손질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단은 선박검사원 1인단 300~400척 정도를 검사해야 하는데, 선박 검사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선박검사원의 이직률이 5%에 달해 현장 안전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단이 특허를 보유하고 최근 보급사업에 나선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제화되어서 선박에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보급 중인 소화시스템은 소화액이 분말인 기존 자동확산형 소화시스템과는 달리, 고체 분말이어서 초기 선박 화재 진압시 엔진 손상이 거의 없는게 장점이다.
김 이사장은 공단 숙원 사업인 ‘해양교통방송국 신설’에 대한 질문에 “해수부가 이달 말까지 타당성 용역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