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극한 상황에도 미소 잃지 않는 태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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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루한 옷차림, 자연스럽지 못한 걸음걸이. 한눈에도 태림 씨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삶에 지치면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짜증과 원망이 느는 경우가 많은데, 태림 씨는 여전히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암과 부상으로 당구장 문 닫아
빚에 시달리다 가족들과 이별
아픈 몸으로 폐품 팔아 생계

한때 태림 씨는 당구장 사장님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성실히 돈을 모아, 작은 당구장을 차렸습니다. 성실 하나 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계속 당구장을 운영하면 가족들과 소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을 듯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예고없이 찾아 왔고, 한 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태림 씨는 직장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어렵사리 병원비를 마련해 수술을 끝냈습니다. 태림 씨는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지기 위한 작은 시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던 중 태림 씨는 당구장 계단을 내려오다 허리를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큰 사고였습니다. 허리 부상은 심각했고, 걷는 것도 힘들 정도의 후유증이 남아, 결국 그는 등록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아무리 성실한 그였지만, 망가진 몸으로 불경기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는 당구장이었지만, 결국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론 모든 불행을 이겨낼 수는 없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사채를 빌렸는데, 빚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빈곤은 가족의 화목함마저 앗아갔고, 빚에 시달리다 가족들과도 헤어져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따며 그를 간호해주던 아내였고, 아버지가 걱정돼 힘든 내색도 하지 않던 자녀였습니다. 그런 가족을 떠나보낼 때 태림 씨의 마음은 찢어졌다고 합니다.

지금 태림 씨는 비가 새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작은 방에서, 수급자로 나오는 지원금과 아픈 몸을 이끌고 모은 폐지를 판 돈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참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특유의 소탈함과 인내심으로, 언젠가 다시 재기해 가족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도 배려심과 미소,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태림 씨. 그의 성실함이 재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남부민1동 주민센터 정재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21일 자 영애 씨 후원자 96명 636만 6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574명 공감클릭 157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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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13일 자 경수 씨 사연
지난 13일 자 경수 씨 사연에 41명의 후원자 197만 5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660명이 공감 클릭으로 100만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은 경수 씨의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경수 씨는 건강을 회복해 딸에게 아버지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응원에 다시 힘을 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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