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부산 식당·카페·유흥업소 밤 11시까지 영업 가능
최근 일주일 확진자 지난주보다 31명 감소
방역수칙으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고려
28일 신규 확진자는 14명, 5631명 누적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명 발생한 지난 25일 오후 부산 금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부산일보 DB
부산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식당과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는 물론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의 영업을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일부 완화한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볼 때 직전 주보다 확진자가 31명 감소했고,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63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학생 1명이 확진된 동래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290명이 검사를 받아 학생 1명이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부산지역 신규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가 112명, 하루 평균 16.0명으로 직전 일주일 확진자 143명, 하루 평균 20.4명보다 감소했기 때문에 강화된 방역 수칙 적용 기간을 3주에서 1주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은 31일부터 기존 오후 10시에서 1시간 연장된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식당,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도 오후 11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부산시는 앞서 장기간 이어진 방역수칙 강화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고려해 지난 24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의 경우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제한하는 등 오히려 방역의 고삐를 죄었다.
아직 집단감염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황이 아닌만큼 거리 두기 완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동아대병원 정동식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 숫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경로가 확실치 않은 ‘조용한 감염’은 26명에서 32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며 “대규모 집단감염 직전에는 항상 조용한 감염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완화 조치는 다소 섣부른 감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시민과 영업주의 적극적인 방역 수칙 준수 노력으로 영업제한 조치가 완화됐다”며 “앞으로도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주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분석해 단계 조정과 방역 조치 정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