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기장, 관광 활성화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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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세’ 꺾일 시점 대비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해운대구와 기장군에서 침체에 빠진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운대구청은 다음 달 초 ‘해운대 관광특구 진흥 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재)한국경제정책연구원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계획이 세워진다. 교통·숙박·관광지·축제 등 해운대구의 관광자원을 분석하고, 기존 방문객 조사를 통해 2024년까지 해운대 관광 발전을 이끌 방안이 제시된다.

기장군에서는 ‘관광특구’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률 기장군의회 의원(국민의힘·기장읍)은 지난 24일 임시회에서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 되는 관광특구 추진을 건의했다. 관광특구는 연간 외국인 방문객 10만 명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구·군에 지정된다. 예산이 지원되고, 군수가 신청하면 시장이 지정할 수 있다.

이렇듯 관광 산업에 다시 신경을 쓰는 이유는 코로나19 기세가 꺾일 시점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연말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삼았고, 내년부터 관광 수요 회복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기장군의 경우, 올해 주요 관광 자원이 문을 연다는 점이 관광특구 추진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루지와 테마파크 등이 차례로 문을 열고, 관광시설 34곳 중 32곳은 투지 유치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장군은 야구장, 축구장, 골프장을 6개씩 보유해 스포츠 관광 인프라도 갖춘 상태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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