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승전보’ 들은 날이 ‘언제였던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연패를 당하며 ‘무승’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4-5로 마무리 했다. 롯데는 2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1무 6패로 7경기 째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은 왼손 투수 김진욱이 2군에서 돌아와 선발로 나섰다. 앞서 개막 엔트리 합류해 혹독한 프로 신고식을 치른 김진욱은 2군에서 공을 다듬은 후 이날 복귀했다.
‘특급 신인’ 김진욱 복귀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NC에 4-5 패배
최근 1무 6패로 ‘부진의 늪’
이날 경기도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김진욱은 오랜만에 출전한 1군 경기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스크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제구력 난조에 첫 타자부터 볼넷을 허용했다. 김진욱이 NC 강타선에 1회 3점을 헌납한 탓에 롯데는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롯데도 곧바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롯데는 1회 김민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3을 만들었다. 2회 NC가 1점을 더 달아나지만 다시 1점을 따라 붙어 3-4를 만들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4회초 NC가 다시 1점을 얻은데 이어 4회말 롯데 추재현이 곧바로 솔로포를 터뜨려 4-5 한 점차를 유지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김진욱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5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앞서 28일 롯데와 NC의 1차전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사직구장 외야에 물이 빠지지 않아 취소됐다. 대신 29일 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른 ‘더블헤더’에서 롯데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을 포함,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낮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롯데는 최근 낮에 치러진 10경기에서 1무 9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낮 경기 무승 팀이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 타선이 폭발하며 9-0으로 앞섰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흔들리면서 6회초 안타 4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이후 NC 양의지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는 등 우여곡절 겪은 끝에 간신히 10-10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훈 기자 lio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