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인성 함양 프로그램 절실
정희서 부산일보 청소년기자(구서여중 1)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의 친구관계 형성과 공동체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격주 단위로 등교함에 따라 친구들과의 대면 기회가 줄어든 탓이다. 또 등교수업 때도 체육대회나 체험활동 등 각종 방과후 활동이 축소 운영되면서 개별적인 접촉의 기회가 줄어들었다.
각종 방과후 활동 정상적 진행 어려워
공동체적 사고·배려 키우는 노력 필요
실제로 중학교1학년 학생들은 입학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반 친구들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고 있다. 보통은 입학하고 한 달이 지나면 반 친구들 대부분은 알게 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친하게 지내는 몇몇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부산 금정구의 구서여중도 2021학년도 한 해 동안 다양한 학교 활동들이 계획되어 있다. 체육대회, 수학여행,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교내 대회와 학생프로젝트 연구발표 등의 행사들이 계획됐다. 특히 ‘학생프로젝트 연구발표’는 학교 특색사업의 하나로 학교측에서 매년 정성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활동이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의 대부분이 열리지 못하거나 제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가 2년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봉사활동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다른 반 학생들과 함께해야 하는 활동들은 반에서 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처럼 각종 방과후 활동들이 그 목적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동체적 사고와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기에는 단체생활을 통해 규칙의 소중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배워가는데 공동체 생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이 부분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는 것을 두고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대한 프로그램은 달리 없는 듯하다. 코로나19 시대에 하루빨리 청소년의 인성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시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