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컨 운영사 8월 2일까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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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서컨) 운영사 선정을 위한 공모가 재개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북측 피더부두를 포함해 컨테이너부두 2-5단계와 2-6단계를 통합 운영할 운영사 선정 공고를 31일 내고, 오는 8월 2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5단계 부두 3개 선석은 오는 2023년 개장한다. 서컨은 신항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수심 20m 이상으로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향후 북측 피더부두(1개 선석·2024년 개장 예정)와 2-6단계 부두(2개 선석· 2026년 개장)를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총 6개 선석에서 연간 355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는 북항 운영사인 DPCT(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와 신항 운영사인 HJNC(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PCT는 북항에서 연간 100만~110만TEU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어 기존 북항 물량에 더해 국적선사와의 컨소시엄으로 신규 물량을 유치할 경우 신항으로의 이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항 3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HJNC의 경우 앞으로 2-5·2-6단계와의 통합 운영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라도 서컨 운영사 지분의 일부라도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파악된다.

HMM도 입지 조건이 좋은 서컨 부두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신항 부두와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간의 장기간 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새로운 물량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산항만공사도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두 임대 기간은 2-5단계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이다. 내년 기준 임대료는 연 585억 원으로, 앞선 공모 때의 575억 원보다 약 10억 원 높아졌다. 부산항만공사는 다음 달 8일 이번 공모와 관련한 설명회를 연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오는 8월 4일에 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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