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코로나 백신 접종 인센티브’ 효과에 국제선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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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자가격리 면제’ 호재 작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 효과가 항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백신접종자에 대한 ‘입국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되자 항공사들은 사이판 등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퇴출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 인수에 국내 기업과 사모펀드가 대거 뛰어드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도 새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지난달부터 접종완료자에 한해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국내에서 2차 백신까지 접종을 마친 이후 2주가 지난 뒤 외국에 나갔다가 입국할 경우 검역 과정에서 진행한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인후통 등의 의심 증상이 없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자가격리 면제 인센티브가 ‘트래블 버블’(국가 간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협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러나 “코로나19와 모객 상황에 따라 8일 이후 운항 스케줄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사이판이나 괌 노선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인천~사이판 노선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고,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의 경우 아직 국제선 운항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해공항에서도 ‘국제선 관광비행’으로 국제선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만 확보되면 괌이나 사이판 등의 운항 재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스타항공의 인수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LOI) 접수에는 쌍방울그룹,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13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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