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PK서도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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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서 ‘국힘’ 합동연설회

국민의힘은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전당대회 후보자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를 연다. 광주에 이은 두 번째 지역순회 연설회다. 헌정사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를 넘보는 이준석 후보 등장으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조경태·주호영·홍문표·나경원 후보가 PK 연설회를 기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3·4면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선출 방식이다. 책임당원이 많이 분포한 영남 표심이 당대표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연설회에선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신구 격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향배의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 3일에는 대구·경북(TK) 연설회를 앞두고 각 후보의 치열한 기선 제압 대결이 예상된다. PK와 TK 책임당원은 전체(27만 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날 연설회에선 부산 5선 조경태 후보가 ‘부산을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내세우며 텃밭에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와 나 후보는 ‘노련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약점을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변화를 강조하며 승기 굳히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당과 조직을 제대로 아는 관리형 당대표가 자신임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일에는 ‘대전·세종·충북·충남 4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9일과 10일 일반 시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11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합동연설회에선 당대표 후보 5명을 비롯해 최고위원(10명)·청년최고위원(5명) 후보들도 정견을 발표한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과 중앙당 주요당직자,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 3개 시·도당 위원장과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민지형·이은철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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