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좌절과 열망’ 29년 역사, 이 책에 다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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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가 발간한 <부산상공회의소 동남권관문공항 추진 백서> 표지. 부산상의 제공

가덕신공항 건설을 향한 부산 지역 사회의 29년에 걸친 노력과 열망, 역사를 오롯이 담은 백서가 나왔다. 백서에는 가덕신공항 유치에 앞장선 주요 인물 44인의 소회도 담겼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지역 사회의 노력을 담은 <부산상공회의소 동남권관문공항 추진 백서>(부제: 가덕도신공항 이륙준비 완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올 2월 26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자 출발점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부산 경제계와 부산시, 시민사회, 학계 등이 노력해 온 활동상을 기록·보존하기 위해 이번 백서 발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백서’ 발간
주요 인물 44인 소회도 담아

백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이 1992년 부산상의의 부산 서부권 종합개발과 가덕도신항만 개발 구상 연구를 계기로 그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으며, 그후 지역 경제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정부도 2006년 12월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백서는 정권교체 시기나 선거 때마다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공약 등 정치 쟁점화하며 지역민들을 뒤흔든 사례들, 신공항 건설 백지화 과정, 김해공항 확장 변경 추진 과정 등도 담아냈다. 특히 부산상의는 가덕신공항 유치 첨병 역할을 하며 가덕신공항 쟁점이 부상할 때마다 성명과 입장문 등을 적극적으로 내며 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정부 핵심 관계자와 만나 지역 여론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다한 주요 사례도 이번 백서를 통해 기록화됐다.

백서는 가덕신공항 유치에 앞장선 주요 인물의 소회도 함께 실었다. 장인화 현 회장을 비롯해 강병중·송규정·신정택·조성제·허용도 전 회장 등 전·현직 부산상의 회장은 가덕신공항의 유치의 주요 대목마다 겪은 심정과 소회를 백서에서 고스란히 밝히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도 백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오랜 기간 가덕신공항 추진에 앞장서 준 점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부산상의가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개항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가덕신공항은 인접한 남부권과 서일본의 물동량을 흡수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물류 시장을 개척하고 항공물류 편의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IT 등 첨단산업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건설과 함께 지역 경제가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만큼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 가덕신공항이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단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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