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 확진자 나흘 만에 10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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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의료기관의 집단 감염이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나흘 만에 10명대로 줄었다.

부산시는 3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7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575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남구 A 의원 관련 접촉자로, 관련 누적 환자는 38명(방문자 29명, 접촉자 9명)으로 늘었다. 또 A 의원 n차 감염이 발생한 남구 모 대학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등 156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현재 부산시는 A 의원 이용자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친 상태다.

남구 의료기관발 확산세 꺾여
경남 29명, 울산 9명 추가
고령층 접종 사전 예약 종료

연제구 한 요양병원 선제검사에서 직원 1명이 확진됐으나, 나머지 직원 185명과 환자 162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감염은 없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요양병원 선제검사에서 확진된 이를 제외하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는 1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경남에선 29명(김해 10명, 양산 9명, 진주·창원 각각 3명, 합천 2명, 사천·남해 각각 1명), 울산에선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집단 감염 경로로는 김해 유흥주점 관련 5명을 비롯해 양산 유흥주점 관련 2명, 김해 노래연습장 관련 1명이 추가됐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오는 7일부터 13일 자정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학교에서는 학생의 3분의 2까지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음주, 소음 민원이 속출한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음주와 취식을 하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스포츠 관람은 정원의 30%만 입장할 수 있으며, 예배·미사·법회 등 정규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30% 이내 인원이 참여할 수 있고, 종교활동 주관 모임·식사 금지는 유지한다.

한편 3일을 끝으로 60~74세 고령층의 사전 예약은 끝났다. 이날 0시 기준 이들의 접종 예약률은 77.6%로 집계돼, 3일 예약이 합쳐지면 예약률이 80%에 근접할 수 있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70~74세 80.7%, 65~69세 79.0%, 60~64세 74.9%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는다. 예약을 미처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9일까지 60세 이상에게 잔여 백신을 우선 접종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예약현황대로면 상반기에 ‘1300만 명+α 1차 접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6월 말까지 접종을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674만 1993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13.1%에 해당한다. 부산은 47만 379명이다. 부산 시민의 13.95%가 1차 접종을 한 셈이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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