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핵단체 "코로나에도 9개국 핵무기에 80조 원 써…북한은 7000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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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9개국 핵무기 관련 지출 금액. ICAN 제공 2020년 세계 9개국 핵무기 관련 지출 금액. ICAN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해 북한을 포함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핵무기에 80조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4억 달러(약 41조 6000억 원)를 핵무기에 지출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9개국은 지난해 726억 달러(약 80조 8000억 원)를 핵무기에 지출했다.

2위는 중국(101억 달러), 3위 러시아(80억 달러), 4위 영국(62억 달러), 5위 프랑스(57억 달러)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인도와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이 6~8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6억 6700만 달러(약 7000억 원)를 핵무기에 쓴 것으로 추산됐다.

ICAN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막대한 금액이 핵무기에 지출한 이유로 안보가 아닌 '사업'을 꼽았다.

ICAN이 수천 건의 계약과 연례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등 12개 기업이 핵무기 관련 계약으로 277억 달러(약 30조 800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ICAN은 이들 기업이 로비 활동에도 1억 1700만 달러(약 1302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ICAN은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 반핵단체로, 핵무기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핵무기 감시와 반핵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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