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안동 헴프(대마)특구 방문…바이오 신소재 개발 추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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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을 살펴보고 있다. 중기부 제공 10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을 살펴보고 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은 10일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했다. 헴프란 대마를 말하는데 현재 규제에 막혀 사용할 수 없는 헴프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특구가 만들어졌다.

권 장관의 이번 방문은 특구의 실증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특구사업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져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간담회에서 권 장관은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을 찾았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규제자유특구도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듣고 개선점이나 해결 방안이 없는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동대 최형우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헴프를 소개했으며 자유토론 시간에는 특구사업자 지원방안, 칸나비디올(CBD) 해외판로 개척, 헴프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등 실증 과정에서 겪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제언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헴프 산업의 오랜 염원이었던 규제의 먹구름이 가시고 있다”며 “헴프를 바이오 신소재로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전국 최대의 헴프 주산지인 안동을 특구로 해 그간 국내에서는 법적 규제와 사회적 통념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한 실증을 4월부터 착수했다.

헴프의 안전관리를 위해 재배부터 칸나비디올 추출, 제조,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재배방식은 도난 등에 취약한 노지재배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 방식을 도입해 헴프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해 칸나비디올 함량을 높이는 신기술이 적용 중이다.

재배되는 헴프의 품종으로는 안동포 등의 원료로 우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청삼종’도 채택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뤄지면 농가 수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권 장관은 체중조절 푸드 등 기능성 식품을 제조해 세계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웰츄럴바이오를 방문했고 이어 우리 전통주를 세계적 명주로 만드는 데 3대가 함께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백년소공인 업체인 ‘명인 안동소주’도 찾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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