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축소… ‘MWC 2021’ 반쪽행사 되나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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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말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에서 하반기 공개될 ‘갤럭시 워치4’의 OS(운영체제)를 선보일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에서 하반기 공개될 ‘갤럭시 워치4’의 OS(운영체제)를 선보일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제공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이 주요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의 불참으로 반쪽행사로 전락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공개될 ‘갤럭시 워치4’의 OS(운영체제)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오는 28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진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기업들의 우려에도 행사 수익을 위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하기로 한 때문이다.


GSMA, 기업들 코로나 우려에도

수익 노려 28일 온·오프라인 강행

인텔·노키아·SKT·KT 등 불참

삼성, 새 워치 OS 온라인만 공개


1987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려온 MWC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1주일여를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당시 기업들에게 차기 전시 참가비 보전을 약속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온·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참가 거부 의사를 밝힌 업체는 애플과 인텔, 노키아, 에릭슨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MWC에 앞서 오는 22일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5G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온라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MWC 오프라인 참석이 무산되자 별도의 행사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생태계·새로운 워치 경험·모바일 경험’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MWC 홈페이지 세션 소개 항목에서 “개발자,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스마트워치를 새롭게 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으나, 외신과 업계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가을 출시하는 갤럭시워치4에 들어갈 OS를 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달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의 ‘웨어 OS’와 삼성 ‘타이젠’을 합친 안드로이드 기반의 단일 웨어러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7년 만에 독자노선을 접고 최근 추진 중인 기기 간 연결성·호환성 강화에 나섰고, 구글은 웨어러블OS 분야에서도 주류로 올라서기 위한 시도에 나선 것이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새 OS가 더 나은 반응성과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갖게 할 것이며, 갤럭시워치에서 앞으로 구글 지도나 유튜브 같은 구글 앱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로선 이번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워치 1위 애플워치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가 커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부문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3.5%로 1위이고, 2위 화웨이(8.4%), 3위 삼성전자(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가 워낙 높아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양새여서 이번 구글과의 협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치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에서 건강관리 경험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간 연결 경험은 더욱 쉽고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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