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4만 명 준 부산 인구…2030은 2만 6000명이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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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부산 인구 336만 7334명
평균 45.3세 7대 특광역시 중 최고

사진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바삐 지나가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사진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바삐 지나가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5월 기준으로 부산의 인구가 1년 전에 비해 4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에 행정안전부가 거주불명자 주민등록을 정리하면서 부산에서 1만 2753명의 인구를 말소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더 컸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한다 해도 부산인구의 감소추세가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산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평균 나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농촌지역이 많은 경남보다 평균나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5월 부산의 인구는 336만 7334명으로 1년 전(340만 6942명)에 비해 3만 9608명이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는 모두 감소했고 60~80대는 늘어났다. 60대 이상이 늘어난 이유는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이 연령대 인구가 계속 불어나고 있지만 이들 고령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0~9세에서 1만 2636명이 감소했고 △10대 9149명 △20대 9852명 △30대 1만 6490명 △40대 8930명 △50대 1만 8776명이 각각 줄어 50대 이하에서는 전연령대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2만 4682명, 70대는 4971명, 80대 이상은 6552명이 각각 늘어났다.

이와 함께 부산사람 평균 연령은 2011년 4월에 40대로 처음 접어든 뒤 이후로 한번도 빠짐없이 상승해 올해 5월에는 45.3세에 이르러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41.6세로 가장 젊고 이어 울산이 41.9세로 두번째로 젊었다. 반면 부산은 농촌지역이 많은 경남의 평균연령(44.2세)보다 많았다.

부산은 2011~2013년 매년 1만명 대의 인구가 감소하다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8234명과 5624명이 줄어 감소세가 많이 축소됐다. 이 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불과 2년만에 사라지고 2017년부터는 2만명대로 인구 감소세가 커지면서 지난 한해에만 2만 1895명이 줄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1년 전 대비 인구는 인구 말소자를 제외하더라도 2만 6855명이 감소해 감소폭이 커졌다.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이 더 심해지고 출생아보다 사망자 숫자가 더 많지는 추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청은 2019년 인구 추계당시 부산은 오는 2047년이면 인구가 268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유출을 막고 출생아를 늘리는데 부산의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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