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트 형태’ 큼직한 생선회 인기…‘큰손’ 부상 MZ세대 주고객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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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생선회는 저리가!”

부산지역 유통가에 생선회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여러 점으로 썰어 접시나 용기에 담은 생선회 대신 필레트 형태의 큼직한 생선회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필레트 형태는 생선을 포 형태로 얇게 베어낸 모양으로 생선 살코기를 여러 점으로 썬 기존 회 모습과 다르다.

16일 부산 유통가에 따르면, 이마트가 판매 중인 필레트 형태의 ‘내맘대로 연어회’(사진)와 ‘내맘대로 광어회’가 올 1~5월 전체 어종의 생선회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내맘대로 연어회는 부산지역 매장에서만 9만 팩 이상 팔렸으며, 같은 기간 내맘대로 광어회도 6000여 팩 팔렸다. 필레트 형태의 광어회는 전체 광어회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필레트 형태의 내맘대로 연어회와 내맘대로 광어회의 매출 비중은 참돔, 문어, 모듬회 등 전체 생선회의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늘었다. 또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다른 마트에서도 필레트 형태의 생선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필레트 생선회의 인기는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MZ(밀레니얼 + 제트) 세대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소비자들은 필레트 생선회를 구입한 후 각자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손질해 먹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생선회를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하는 문화도 필레트 생선회의 인기를 거들었다.

특히 가성비도 좋다. 이마트의 내 맘대로 연어회(필레트)의 경우 100g 당 3480원으로 일반 연어회에 비해 절반 수준 가격이며, 내맘대로 광어회(필레트)는 100g당 6480원으로 일반 회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김 형 기자 moon@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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