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홈술족' 잡는 '페어링 푸드' 인기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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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장소·시간에 대한 제약이 생기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음주 문화의 대세로 자리를 잡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0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주류 트렌드'라고 인식한 것은 72%가 홈술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가 '본인이 선호하는 트렌드'라고 인식하는 것은 68%가 홈술이라고 답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외식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주류와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와 협업해 '제주 스페셜 에디션'(사진)을 출시하며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제주 스페셜 에디션은 신제품 '제주 고르곤졸라' 피자가 포함된 메가크런치 피자, 순살허브치킨 8pcs, 제주맥주 355mL 2캔, 제주맥주 전용잔 1개로 구성했다. 제주 고르곤졸라 피자는 얇고 바삭한 씬도우, 진한 풍미 가득 고르곤졸라 치즈와 상큼한 제주 한라봉 소스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스페셜 에디션 주문 시 제주 고르곤졸라 피자를 포함해 순삭포테이토, 갓치킨, 케미콤보, 뿜뿜불고기, 얌얌페페로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제주맥주와 전용잔이 포함돼 있는 '피·치·맥(피자·치킨·맥주) 세트'와 펩시콜라(1.25L)가 포함돼 있는 '피·치·콜(피자·치킨·콜라) 세트' 중 취향에 따라 맥주 또는 음료를 선택해 주문 가능하다. 단, 맥주가 포함돼 있는 피·치·맥 세트는 방문포장 주문만 가능하다. 피·치·콜 세트는 배달, 방문포장 주문 모두 가능하며 가격은 2가지 세트 모두 2만 2900원으로 동일하다.

와인과 함께 가벼운 안주를 찾는다면 에스피프레시(SPFresh)의 폴앤박 캐슈넛이 제격이다. 이 제품은 큼직한 초승달 모양의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프리미엄 넛츠로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3종으로 구성했다.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프리미엄과 달콤짭짤함이 어우러진 허니, 톡 쏘는 매력의 와사비 총 3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스쿨푸드는 홈술족과 1~2인 소비자를 위한 '와인 페어링 세트'를 신메뉴로 출시했다. 스쿨푸드의 와인 페어링 세트는 '트러플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와 스쿨푸드의 대표 인기 메뉴 '스페셜마리2', 'G7 미니 와인' 1병으로 구성됐다. 스쿨푸드는 와인 단품 판매에도 나섰다. 'G7 샤도네이'와 'G7 까베르네소비뇽'은 각각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으로 구성돼 입맛에 맞춰 골라 마실 수 있다. 375mL의 작은 용량만을 판매해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제일안주는 출시 1주년을 맞아 맛 품질과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한 '제일안주'를 선보이며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제일안주는 번거로운 재료 손질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 1분이면 간편하게 요리형 안주를 즐길 수있는 브랜드다. 리뉴얼한 제품은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3종으로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자극적인 매운맛과 식감을 개선했다. 또 마늘, 생강 등 각종 향신료에 하루 동안 재워 잡내를 잡아낸 후 숯불향을 살려 '맛있는 매운맛'을 구현했다.

식감이 다소 무르다는 점을 보완해 각각의 원재료가 가진 쫄깃함도 한층 더 살렸다. 주류회사 하이트진로와도 손을 잡고 안주 브랜드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세 캐릭터인 진로 두꺼비를 패키지 디자인 전면에 내세웠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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