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주 연속 조 단위 수주…초대형컨테이너선 6척
LNG 이중연료 추진선 1조 1225억 원
대우조선해양이 2주 연속 조 단위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주 해양플랜트에 이어 이번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부산일보 DB
대우조선해양이 2주 연속 조 단위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주 해양플랜트에 이어 이번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연이은 수주 낭보에다 연말까지 고부가 LNG 운반선 대량 발주도 예상되면서 지역사회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공시를 통해 유럽 지역 선주와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총액은 1조 1225억 원 상당이다. 2024년까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기존 저유황유와 함께 LNG를 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등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동종 선박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수주한 선박 32척 중 85%인 27척이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LNG 운반선 1척,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FPSO 1기 등 총 33척, 47억 1천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61.2%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지난주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1조 948억 원에 수주한 지 1주일 만에 조 단위 프로젝트를 연거푸 따내며 반등 기회를 맞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발 LNG 선 100척 등, 연말까지 조선 빅3에 호재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최소 2~3년 치 일감 확보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달 이틀 사이 1조 원 상당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기푸 수주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업황 회복을 고려해 수주목표를 당초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상향조정 했는데, 지난달까지 총 48척, 59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65%를 채웠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 55억 달러를 초과한 실적으로 1~5월 누계 기준으로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실적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