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에 범죄 표적이 된 모텔들…왜?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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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가상화폐 열풍으로 비싼 몸값을 보이는 그래픽카드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께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20대 이하 남성 2명이 그래픽카드를 훔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컴퓨터 2대가 있는 PC 전용 객실에 돈을 내고 들어간 뒤 그래픽카드를 몰래 빼냈다. 또 10분 뒤 객실 변경을 요청해 다른 방에서도 그래픽카드 2개를 훔쳐 달아났다.

객실 안에 있던 그래픽카드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날 절도 피해금액은 4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미추홀구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그래픽카드 1개를 몰래 빼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올 2월 서구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컴퓨터를 부수고 그래픽카드와 메모리카드를 2개씩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면서 출고가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래픽카드 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폐쇄된 공간인 모텔 객실 등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는 상태다.

경찰 측은 "그래픽카드를 훔쳐 되파는 범행이 이어지고 있어 그래픽카드 취급 업체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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