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기대주, 공모 전에 선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경쟁 치열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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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공모 전에 ‘기대주’를 선점(先占)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찾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K-OTC’ 시장 가장 커

한국거래소 ‘KSM’ 스타트업 기업 대상

네고스탁·비상장레이더 등 증권사도 나서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은 10여 곳에 달한다. 기존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곳 중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시장이 가장 크다. 한국거래소는 모바일앱 ‘KSM’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장외주식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스콤의 ‘비마이유니콘’, 벤처캐피탈협회의 ‘구주유통망’,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이 비상장주식을 중개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비상장주식 거래 중개에 뛰어들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네고스탁), 유안타증권(비상장레이더), SK증권(비상장주식 중개), 신한금융투자(서울거래소 비상장) 등이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간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 입고와 현금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안전결제’를 앞세우고 있다. 허위매물이나 대금 미지급과 같은 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어 기존 비상장주식 거래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중 최초로 ‘수수료 완전 무료(0%)’를 내걸었다. 아울러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현대카드 등 19개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랜덤(무작위)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유안타증권은 ‘비상장레이더’는 비상장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 고객에게 각종 사은품과 거래실적에 따른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비상장레이더’에서는 유안타증권 컨설턴트가 중개부터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결제 불이행 위험 없이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에 기업정보와 IPO 정보, 종목 보고서 등의 콘텐츠도 강화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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