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의회 또 내홍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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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무력화·의회 규칙 위반”
의원들, 조병길 의장 사퇴 촉구

부산사상구청 전경 부산사상구청 전경

부산 사상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의회 규칙을 위반하고 상임위원회를 무력화시켰다며 조병길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의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사상구의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의회 정성열, 장인수 의원과 무소속 권경협 의원 등 세 명은 지난 25일 사상구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규칙을 위반하고 상임위를 무력화시키는 조병길 의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정 의원 등 의원 2명이 조 의장을 직권남용, 사상구의회 회의 규칙위반 혐의로 사상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지난달 24일 상임위를 통과한 ‘사상구 자율방재단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 처리 절차이다.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조 의장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본회의에 넘기지 않고 직권으로 보류시키며 상임위에서 재검토를 요구했다. 사상구의회 회의규칙 제20조와 23조에는 ‘상임위원회 심사가 끝난 후 본회의에 부의하며 위원회가 제출한 의안은 그 위원회에 회부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조 의장이 종량제봉투 가격 인하 조례안, 영구임대아파트 전기요금 조례안을 직권 상정한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조례안에 방재단 참석자는 무조건 9급 공무원 시급 수당에 따라 주게 돼 있는 등 불합리한 것이 있어서 안건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안건의 잘못된 점을 재검토하는 것은 의장 권한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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