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코인연구소] 서울 뛰어넘고 글로벌 - 부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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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뮤직 제공 워너뮤직 제공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홍보영상에서 독특한 의상과 댄스로 조명을 받았던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최근 세계적인 팝 그룹 Coldplay의 신곡 “Higher Power”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여 난리다. 배경이 모두 한국인 것도 인상적이다. 앰비규어스는 지난 홍보영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던 댄스 그룹이다. 이들이 해외진출을 계획했던 것도 아닌데, 최근 들어 구찌와 콜라보를 하는가 하면 드디어 Coldplay가 이들을 선택하는 상황까지. 이미 글로벌 아이콘이 되었다.

부산에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센텀에 사무소를 연지 5개월이 되어 간다. 그간 다양한 스타트업과 지원기관들을 만났다. 좋은 스타트업이 성장만 하면 서울로 올라간다는 아쉬움. 부산 펀드들도 수익율을 위해 서울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불만. 실제로도 그랬다. 많은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인구수 대비 일정 규모의 투자를 받은 부산 스타트업의 수는 서울과 대비하여 턱없이 부족하다. 사람과 돈이 많은 곳으로 사업은 몰리는 법이니 수도권으로의 집중은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다. 그러면 부산은?

부산에 와서 활동하며 놀란 것이 몇 가지 있다. 부산을 끼고 도는 해안들이 참 아름답고 다채롭다는 것. 그런데 그 아름다운 해안에 아름다움 건물이 없고 왜 대부분 아파트일까라는 의문. 부산에서 부산다움을 느낄 곳이 많지 않았다. 그게 진짜 경쟁력인데 말이다.

부산에서 앰비규어스와 같은 유니크한 스타트업이, 산업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해운, 항만, 수산과 같은 부산의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일 수도 있고, 부산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한 상품일 수도 있다. 부산의 자연을 찾아야 한다. 부산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부산의 상징과 느낌.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와 동력. 이것이 일체가 되어 글로벌한 도시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부산에서 시작해서 유니콘이 될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꿈이다. 모모스가 내놓은 새로운 메뉴의 커피를 마시며 느꼈던 자신감을 부산 곳곳에서 느끼고 싶다.

조원희 객원기자 whc@dlightlaw.com / 변호사·법무법인 디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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