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겨진 시신 잇단 발견…"연쇄살인 가능성, 재수사해라" 靑 청원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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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부산일보DB 자료사진. 부산일보DB

최근 여성 시신들이 옷이 벗겨진 채로 연이어발견되자, 해당 사건들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옷 벗겨진 채 발견, 자살로 위장한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5월, 7월까지 여성 시신 6구가 옷이 벗겨진 채 잇따라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5건 사건의) 공통점은 3가지"라며 "피해자 전부가 여성이고,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되었으며,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수사가 종결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됐다"며 "단순 자살 사건으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지난 1일 대구 중구 공사장 일대 공터에서 발견돼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온몸에 타박상이 있었고, 귀에 출혈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 사건에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것은 피해자가 스스로 옷을 벗고 스스로 온몸을 구타한 뒤 사망했다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살로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며 "위 사건 피해자들의 유사한 사망 경위로 미루어보아 연쇄살인 사건일 가능성 또한 충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살로 흐지부지 마무리된 위 사건들을 타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재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3만 6730여 명이 동의했으며,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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