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존재감’ 주목받는 부울경 초선 3인방
왼쪽부터 황보승희(부산) 박성민(울산) 최형두(경남) 의원.
요즘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은 ‘눈엣가시’ 취급을 받는다. ‘이준석 현상’만 믿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거나 지역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 격변기에 두드러진 역할로 주목받는 초선들이 있다.
황보승희, 보수개혁 앞장 수석대변인 맡아
박성민, 부울경 초선 회장 겸 원내부대표
최형두,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 가교역할
황보승희(부산) 박성민(울산) 최형두(경남) 의원이 주인공이다. 이들 PK 3인방은 초선답지 않은 정무능력과 원만한 대인관계, 성실한 의정활동 등으로 PK 정치 지망생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황보승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중 ‘보수개혁’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정당 사상 최초로 청년 정당인 ‘청년의힘’을 출범시키고, 각종 방송에 국민의힘 대표로 출연해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앞장섰다. 이준석 대표 당선과 청년 당원 급증에 황보 의원의 역할이 컸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제1호 인사’로 황보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선임한 것도 그의 ‘공’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세 번의 영도구의원과 두 번의 부산시의원을 역임해 기본기를 잘 갖췄다는 얘기를 듣는다.
울산 중구의회 의장과 중구청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등을 두루 역임한 박성민 의원은 그야말로 부울경 초선의 ‘좌장’이다. 실제로 그는 부울경 초선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고, PK 초선들도 적극 챙긴다.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박 의원은 현재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두루 친한 박 의원은 두 사람 간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박 의원은 “부울경은 원래 한몸이다”며 “지역현안도 함께 챙기고 대선 승리에도 동시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형두 의원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답게 체계적인 의정활동으로 유명하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그는 국무총리 공보실장, 청와대 비서관, 국회 대변인을 지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와 이스라엘간 ‘백신 스와프(교환)’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물밑 가교역할을 했다. 지난달 ‘3·15 특별법’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도 최 의원의 전략적 의정활동 때문이다. 정부가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짓겠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