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시장 잡아라”… 유통가 ‘라방 전쟁’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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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삼성 모바일 스토어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모습. 롯데쇼핑 제공 지난 5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삼성 모바일 스토어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모습. 롯데쇼핑 제공

최근 유통가의 핫 이슈 중 하나는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이다. 라방은 쇼 호스트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쇼핑 채널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홍보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5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삼성 모바일 스토어에서 라방이 진행됐다. 이날 쇼 호스트는 매장에서 직접 라방을 진행하며 휴대전화, 프린터 등 삼성전자의 가전을 할인 판매했다. 쇼 호스트가 상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이날 라방 접속자 수만 1만 1000여 명. 라방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지만, 매출은 5억 원을 넘어섰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쇼핑채널

내후년 10조대 시장 성장 전망

롯데백화점 방송횟수 늘리고

이마트도 ‘스튜디오e’ 오픈

이처럼 라방이 짧은 시간에 많은 매출을 올리다 보니,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제조사 등 유통가에서는 라방을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라방 채널 ‘100LIVE’를 만들어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라방 채널 매출은 1년 새 15배 이상 늘고 방송 횟수도 월 30회 수준에서 200회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마트도 최근 본사 6층에 라방에 최적화된 다목적 스튜디오인 ‘스튜디오e’를 열고 라방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 네이버쇼핑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라방을 주요 홍보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라방이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라방에서는 안 파는 게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진행자들이 모델하우스를 함께 둘러본 뒤 오피스텔 분양권을 팔거나 직접 바다에 나가 낚시를 하는 라방까지 등장하고 있다. 라방의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8000억 원대에서 내후년에는 최대 1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방의 인기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방송 자체가 재미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소비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라방의 특징은 그동안 제품 정보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쇼핑 채널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또 최근 라방은 유명 방송인이나 인기 유튜버와 협업해 제품 특성을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면서 예능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윤현정 롯데백화점 V커머스 팀장은 “라이브 방송 채널은 모바일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잠재력이 매우 큰 유통 채널로 라이브 방송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사끼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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