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 발표
올해 주제는 ‘비-/인간 아상블라주’(가제)
인간과 비인간적 요소 결합 의미
심해서 발광하는 생명체 움직임 시각화
2021 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 심해에서 발광하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성찰과 치유. 올가을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이 발표됐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 2021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을 확정해서 발표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1바다미술제는 ‘비-/인간 아상블라주(가제·NON-/HUMAN ASSEMBLAGES)’를 주제로 한다.
올해 바다미술제의 핵심 개념인 아상블라주는 ‘집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다양한 물체들이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는 미술용어이다. 2021바다미술제에서 아상블라주는 단순한 결합이 아닌, 인간과 예술·생태·제도·상호작용 등을 포함하는 비인간적 요소와의 결합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서 사용된다.
2021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은 아상블라주에 대한 시각적 상상과 해석을 시도하고 바다미술제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미지는 물(바다)의 파동을 형상화했고, 그 속에 인간과 비인간 요소들의 조합을 포함한다.
깊은 바다를 상징하는 검정-진청색 계열의 어두운 배경 위에 네온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심해에서 발광하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타이포그래피 또한 네온사인처럼 발광하는 형태로, 주 이미지와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반영했다.
2021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은 부산 소재 디자인업체, 개인, 단체, 관련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선정했다. 메인 디자인을 제작한 (주)엘엔피는 2020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2019부산청년아트페어, 2018뭄바이 비엔날레 등 다수의 미술전시 디자인을 진행해 온 업체이다.
조직위는 이날 공개된 2021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을 온오프라인 홍보와 광고 등의 디자인에 적용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또 2021바다미술제 디자인 개발에는 안병진 동서대 아트앤디자인 전공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21바다미술제는 인도 출신의 리티카 비스와스가 전시감독을 맡고 있으며, 바다미술제 전시 장소로 일광해수욕장이 처음으로 선정돼 시선을 끌고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