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4% "랜선 모임 활동합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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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일상화된 요즘,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이들이 늘면서 '랜선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랜선 모임에 대한 10대들의 인식과 활동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의 92%가 랜선 모임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각종 대면 활동의 제한으로 비대면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청소년들의 랜선 모임 참여율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활동 중인 온라인 모임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84%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온라인 모임에서 활동한 적 있다(66%)'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모임의 개수로는 '1개(40%)'를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2개(33%)', '3개(6%)'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참여하는 모임의 주제로는 '게임 모임(33%, 복수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학습 모임(30%)', '영화·음악 모임(25%)', '친목 모임(23%)', '독서 모임(22%)' 등이 뒤따랐다.

청소년들은 랜선 모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 편리하다(41%)'는 것을 꼽았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모이기 쉽다(28%)', '지역이나 나이와 무관하게 친해질 수 있다(13%)' 등이 뒤를 이었다. 랜선 모임의 단점으로는 '대면 모임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진다(28%)'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타인과 친분을 쌓는 데 한계가 있다(24%)',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어렵다(17%)' 등이 있었다.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 가운데 10대들이 활동하는 모임은 주로 '카카오톡(58%, 복수응답)'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커뮤니티(45%)', '화상회의 앱(28%)', '페이스북(15%)', '네이버 밴드(14%)', '제페토(7%)', '기타(2%)' 순이었다. 해당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이라 익숙해서(38%)'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사용 방법이 간편해서(29%)', '구성원끼리 소통하기 편해서(15%)', '모임 특성에 가장 적합해서(14%)' 등의 이유도 있었다.

온라인 모임과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10대들의 선호도는 각각 52%, 4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모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 모두 참여할 것(54%)'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만 활동할 것'이라고 밝힌 청소년은 전체의 23%, '온라인에서만 활동할 것'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16%를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온라인에서 친분을 쌓고 관심사를 공유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주제의 랜선 모임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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