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역대 최다 116명… "4단계 격상 심도 깊게 논의"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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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97명, 21일 107명 이어 최다 기록 경신
목욕탕 동 시간대 이용자만 2500명 육박
“거리 두기 격상 심도깊게 논의 중”


지난 21일 오후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달래며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지난 21일 오후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달래며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과 동래구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n차 감염이 거듭되면서 확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기준 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일 97명, 21일 107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다 확진 기록이 깨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 나왔다. 이용자 10명과 관련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30명(이용자 19명, 직원 2명, 관련 접촉자 9명)으로 늘었다. 이 시설의 이용자가 학생 35명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률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건강국장은 “이 시설은 강습은 물론 이용자 간의 대련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장시간 머무르다 보니 감염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래구 목욕탕에서는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확진자들과 동 시간대 목욕탕에 머물렀던 이용자가 25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쉽지 않은 데다 추가 확진 우려도 높다.

사하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과 접촉자 6명이 추가됐다. 유흥시설의 경우 종사자 2명과 이용자 1명이 확진됐고, 노래연습장은 관련 접촉자 2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를 아직 밝혀내지 못한 확진자는 22명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일반병상 367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289개다. 중환자 병상은 47개 가운데 8개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가 정한 거리 두기 규정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137명 이상의 확진자가 3일 이상 나오면 거리 두기를 격상한다.

안 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은 확진자 숫자가 어느 정도에 도달했을 때 변경한다기보다는 감염 추세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물론 중대본과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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